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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분석/국내 축구 분석

[프리뷰] 승리에 굶주린 대구와 울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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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축구 이야기 | 정유석] 전북이 9라운드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굳히는듯했으나, 지난 10라운드 상주전에 이어 11라운드 성남전까지 승리하지 못하며 상위권 팀들의 승점 차이가 좁혀지게 됐다. 따라서 상위권 팀들은 앞으로 펼쳐질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 우승권에 다가설 수도, 상위권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만 할 수도 있다. 이런 중요한 길목에서 12일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2020 K리그1 11라운드가 펼쳐진다.

주목할만한 점은 연일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는 두 팀의 경기라는 것이다. 울산은 리그에서 23득점을 만들어내며 팀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4위까지 오른 대구는 리그에서 21득점을 올리며 2위 울산에 이어 포항과 함께 팀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10경기를 치른 두 팀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2점이 넘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득점 경기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출처: 대구FC 공식 홈페이지

리그가 시작된 후 4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대구는 6월 7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부터 현재까지 여섯 경기에서 무패 (5승1무)를 기록 중이다. 거기에 이 여섯 경기에서만 19득점을 뽑아냈다.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완벽히 환골탈퇴한 수준.

이런 대구의 중심엔 '브라질 특급' 세징야,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 있었다. 대구는 시즌 초반 세징야가 부진함과 함께 성적이 좋지 못했으나, 세징야가 부진에서 빠져나와 일곱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7골 3도움)에 힘입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거기에 데얀까지 6월부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며 과거 좋은 모습을 보여 줬을 때의 기량을 뽐내며 대구의 공격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대구의 공격력이 폭발하는 데에 있어 일등 공신은 김대원, 정승원의 헌신적인 플레이였다. 빠른 발과 활동량 그리고 발기술과 해결사적 기질까지 갖춘 김대원, 정승원이 리그 10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대구의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궂은일들을 도맡아 해줬기에, 세징야와 데얀이 더욱 편안히 공격에 몰두할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97년생으로 그리 많지않는 나이이기에, 앞으로의 플레이가 더욱 기대된다.

출처: 울산 현대 공식 홈페이지

울산은 전북과의 순위를 뒤짚고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반드시 승점 3점을 차지해야 하는 만큼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거의 매 경기 골을 기록 중인 절정의 주니오 (12골), 빠른 발의 김인성 (2골 5도움) 등 울산의 공격진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린다.

울산은 단순히 공격력만 좋은 팀은 아니다. 조현우가 버티고 선 골문은 든든하다. 조현우는 리그 10경기 모두 출전하여 단 7실점만을 허용하는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 무실점 경기는 5경기나 된다. 조현우가 지난 시즌까지 친정 팀으로써 활약했던 대구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그러나 울산은 더욱 집중해야 한다. 지난 시즌, 우승의 길목인 최종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들로 포항에 패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스스로 무너진 건 이번 시즌 리그 9라운드 전북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0대1로 지고 있던 후반 막판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것. 결국 쿠니모토를 아무도 대처하지 못한 체 결승골을 헌납해 0대2 완패했다. 이렇게 울산은 꼭 중요한 경기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따라서 12일 펼쳐진 대구와의 11라운드에서는 집중의 고삐를 더욱 당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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