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축구 이야기 | 정유석] 2020 K리그1 12라운드에서 지난 11라운드 각각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 모터스가 승점 3점을 걸고 숭의 아레나에서 결투를 벌인다. 최하위 강등권에서 어떻게든 타 팀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천과 최상위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이다. 서로 꿈꾸는 목표는 다르지만, 승점 3점을 원하는 동상이몽의 12라운드가 될 예정이다.
홈 팀 인천은 11라운드까지 단 한차례의 승리 없이 3무 8패만을 기록 중이다. 최악의 출발로 시작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매 시즌 하위권에 머물며 강등의 위협을 받았음에도 꿋꿋이 잔류에 성공하며 '생존왕'이란 별명을 얻었던 인천이었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으로는 과연 이번 시즌에는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원정팀 전북은 11라운드까지 8승 1무 2패로 2위에 머물고 있다. 좋은 기록이라면 기록이겠으나 전성기의 전북과는 거리가 멀다. '닥공'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공격력이 무뎌지며, 팀 득점 4위(17골)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전북이 만들어낸 17골 중 전반에 기록한 골은 단 두골. 그만큼 경기력이 매우 부진하다.
전북이 이번 시즌 부진에 빠져는 있으나 각 포지션 별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천에겐 매우 힘든 경기가 될 예정이다. 거기에 송시우와 이제호의 공백까지 겹쳤기 때문에 전력 차이까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각기 다른 주중을 보낸 양 팀
전북은 대다수의 주전 멤버들을 내보낸 FA컵 16강전에서 전남을 상대로 고전하며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후반 중반 전남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스트라이커 조규성,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 등 주전 선수들이 연장전까지 뛰어야 했다. 예상치 못했던 접전이었기에, 이주용과 신인 선수 이성윤까지도 경기장을 누벼야했다. 따라서 전북은 체력적 문제를 떠안게 됐고, 그로 인한 로테이션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반면 FA컵 3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인천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거기에 전북의 센터백 오반석까지 임대 영입하며 수비 전력을 보강 하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큰 전력 차를 깨뜨릴 순 없으나, 전북이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단 것 자체가 인천으로썬 호재다.
- 인천엔 반등의 기회
크로스 성공률 리그 1위의 김성주, 아직 경기력이 올라오진 않았으나 순도 높은 결정력을 언제든지 발휘할 수 있는 무고사와 창의적인 미드필더 아길라르 까지. 인천은 매우 위협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강한 상대지만 부진한 경기력과 체력 문제까지 떠안게 된 전북. 인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한국 유망주들의 독일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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