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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분석/국내 축구 분석

이탈리아 vs 잉글랜드 [유로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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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3년 전의 아픔을 씻어내고 53년 만의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2018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6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입 실패였다. 

하지만, 유로2020 우승으로 다시 유럽의 축구 강대국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탈리아는 53년만의 유로 우승 외에도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이탈리아는 34경기 연속 무패 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으며 유로 대회 최초로 연이어서 승부차기를 승리하는 최초의 팀으로 기록됐다.

조르지뉴는 2020-2021 챔피언스리그와 유로 2020을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불안했던 이탈리아의 출발

 

하지만, 이탈리아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2분만에 잉글랜드의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루크 쇼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경기가 시작하고 수비를 정비하기도 전에 실점을 허용했다. 이탈리아의 코너킥 기회에서 잉글랜드가 수비에 성공했고 이를 빠르게 역습으로 전개했다. 우측으로 볼을 전달하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왔던 해리 케인을 마크하기 위해 센터백들의 시선이 쏠렸고 이에 따라 뒷 공간으로 파고들었던 루크 쇼를 놓쳤다.

이탈리아는 이로 인해 2020년 9월 보스니아 헤르 체고 비나와의 경기 이후 10개월 만에 상대에게 리드를 빼앗겼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전 20분까지 우왕좌왕하며 유로 2020 본선 및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가뭄에 콩 나듯 있었던 공격 기회에서도 평소 이탈리아 답지 않았다. 전반 23분, 페데리코 키에사가 우측에서 크로스 기회를 잡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페널티 박스 안으로 가담하는 공격수들의 속도가 현저히 늦었고 숫자도 부족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전반 30분 즈음해서 경기력이 되살아났다. 천천히 공을 점유하는 시간을 늘려갔고 점유 시간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그동안의 경기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비라인을 하프라인까지 올려서 공격적으로 빌드업을 전개하며 동점골을 얻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비록 전반전 초반에 비해 경기력이 되살아났다고는 하나 이탈리아는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상대가 라인을 바짝 올려서 압박을 했기에 종종 실수를 하기도 했다. 37분 보누치가 임모빌레에게 패스를 내줬으나 임모빌레가 볼을 잃었다. 또 쉬운 볼 처리를 실수하는 모습도 보였고 보누치와 키엘리니 등의 공중볼 경합에 능한 센터백 자원들이 상대 패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기다렸으나 적절한 시간에 크로스라 올라오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경기 내내 좋지 않은 킥 감각을 보였던 인시녜의 50분 프리킥은 떠버렸다. 

만치니 감독의 용병술, 천금 같은 동점골로 돌아오다

 

만치니 감독은 빠르게 전술 변화를 모색했다. 54분, 바렐라를 빼고 크리스탄테를 넣었고 동시에 임모빌레를 빼고 베라르디를 투입했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도 임모빌레를 빼고 베라르디를 넣음)

 

만치니 감독의 교체 이유는 후반 중반이 다가옴에 따라 변화가 필요했고 그 변화는 동점골을 넣기 위한 변화여야 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잉글랜드가 유로 2020 결승전까지 내준 실점은 4강전에서 덴마크의 담스고르에게 내줬던 직접 프리킥 골 하나였다. 즉, 잉글랜드는 결승전까지 필드골을 단 한골도 내주지 않을 만큼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필드골을 넣으려 55분간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고 세트피스서 득점 기회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치니 감독의 이 용병술은 67분, 천금 같은 동점골로 되돌아왔다. 

 

후반에 투입된 베라르디가 정교한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함께 투입된 크리스탄테가 머리로 돌려놨다. 그리고 베라티가 슈팅한 것이 튀어나오자 보누치가 마무리 지었던 것.

비록, 직접 동점골을 뽑아낸 것은 레오나르도 보누치였으나 그 시작이 됐던 정교한 코너킥과 헤더 패스는 모두 후반에 투입됐던 베라르디와 크리스탄테의 합작품이었다.

 

베라르디는 72분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들며 롱패스를 발리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아쉽게도 뜨고 말았다. 

 

만치니 감독의 교체 투입은 단순히 동점골을 얻었던 결과에만 미치지 않았다. 만치니 감독은 루크 쇼 수비에 어려움을 겪던 키에사를 좌측으로 보냈고 그가 있던 자리에 베라르디를 배치했다. 그리고 좌측에서 공격 활로를 열지 못했던 인시녜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했다. 

 

이 같은 선수 배치의 변화로 인해 인시녜의 경기력이 되살아 났다.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던 인시녜는 중앙으로 위치를 바꾸자 공격진영에서 공격을 조율해나갔다. 그는 볼을 받아 키핑하고 좌우 측면으로 유려하게 패스를 건네며 후반전 이탈리아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교체 전술이 적중하자 이탈리아는 에메르송을 전반전보다 전진시켜 공격을 이어나갔다. 수비라인을 바짝 올려 빌드업을 전개했고 키엘리니 도 높은 위치 까지 올라가며 빌드업을 도왔다.

 

후반전 점유율이 한때 7:3이 넘는 수치가 나왔다.

 

만치니 감독은 부상을 입은 키에사를 빼고 베르나르데스키를 투입했다.

 

그리고 인시녜도 벨로티로 바꿔줬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승부차기를 위해 투입했던 래쉬포드, 산초 등은 모두 승부차기를 실패했다. 그리고 후반전 투입됐던 부카요 사카 역시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이 투입했던 선수 중 벨로티를 제외한 베라르디, 베르나르데스키 등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비록, 벨로티가 실패했으나 조국에 53년만의 우승을 선물한 만치니 감독의 용병술은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장전

 

이태리는 연장전에서도 높은 압박 라인을 유지했다.

 

빌드업 시에는 하프라인 부근에 수비라인들이 자리 잡고 공격을 전개하고 있음

 

2 톱으로?

 

4-3-3 --> 4-2-3-1

 

96, 6 베라티 아웃 -> 5 로카텔리

 

로카텔리는 보다 직선적이고 느리지 않고 중거리 슈팅에 능하다; 이번 대회 중거리 슈팅 성공률이 높았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멀티골 작렬 베라티 회복 전까지 주전이었음

 

98, 디 로렌초가 우측 측면을 허물었으나 크로스 실패, 교체된 선수들의 박스 진입이 늦어 아쉽다.

 

 

Q. 벨 로티 투입은 등지고 플레이에 능한 선수라서 그런가?

벨 로티가 받아주고 등지고 버티는 시간 동안 양 사이드 베라르디, 베르나르데스키가 윙포워드에 가담하려는 시도인가?

 

 

102, 보누치 -> 키엘리니 -> 보누치 롱패스 -> 배 로티-> 베르나르데스키 -> 좌측 에메르송에게, 경합 승리 후 크로스-> 픽포드 선방, 차단

 

105, 2 디 로렌초-> 로카텔리 우측 하프 스테이스로의 움직임 후 크로스까지 시도했으나 막힘

후반에 투입한 벨 로티는 발밑으로 공이 왔을 때, 유려한 등지기 기술을 보였다. 106, 벨 로티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살짝 먼 거리

 

 

-> 베르나르데스키의 프리킥이 제대로 걸려서 중거리 슈팅, 유효슈팅으로 연결됐으나 키퍼 정면 조르지뉴의 타이밍 늦은 쇄도가 아쉬웠다.

 

. 107분

 

110, 키엘리니 스털링의 돌파 저지

 

13 에메르송 아웃 24 플로렌치 투입

 

 

11 베르나르데스키의 효과는?

 

승부차기에서 가운데로 차 넣어 성공했음

 

*유로 역사상 2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팀은 없었음*

이태리가 새 역사를 썼음

 

94 월드컵 결승전, 로베르토 바지오 실축으로..

 

역대 매이저 대회 결승전 승부차기는??

 

이탈리아는 유로 2000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4강전 승부차기 승리

 

53년 만에

 

 

MVP 돈나룸마

 

 

페데리코 키에사, 이탈리아에 승리의 호흡을 불어넣다

 

비록 이탈리아의 경기력이 전반 30분경 살아났다고는 하나 이탈리아의 공격은 우려를 자아냈다. 유로 대회 내내 이탈리아의 공격을 이끌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좌측 풀백 스피나촐라의 부상 공백이 컸다. 비록, 에메르송이 스피나촐라의 자리를 대신했으나 그의 공백을 매우기에는 부족했다.

 

자연스레 인시녜-에메르송 라인은 어색함이 묻어났고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좌측에서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더욱이 그동안 공격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인시녜 마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2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모두 유효 슈팅은커녕 위협을 가하지도 못했다.

 

임모빌레의 경우, 잉글랜드가 공격이 안 풀릴 때, 케인이 폴스 나인 형태로 내려와서 중앙 측면 가리지 않고 움직이는 것과는 다르게 박스 근처에 머물고 있는 유형의 선수이다 보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는 페데리코 키에사가 있었다. 키에사는 부드럽거나 화려한 유형과는 거리가 먼 투박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선수다. 하지만, 그는 상대 선수와 그라운드 경합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특히 상대 진영에서 특유의 투박함에서 오는 변칙적인 드리블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다.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도 키에사의 이와 같은 모습이 빛났다.

 

키에사는 34분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고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빗겨나갔다. 이 슈팅은 전반전 이탈리아가 보여준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키에사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키에사는 56분, 61분에 각각 팀에서 유일하게 유의미한 기회를 만들었다.

56분 키에사는 상대 선수를 돌파해 슈팅을 날렸으나 슈팅이 막혔고 이를 팀 동료 인시녜가 쇄도하며 다시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61분, 잉글랜드 수비진들이 견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으나 키에사는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탈리아의 천금 같은 동점골도 키에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65분, 키에사가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잉글랜드 수비수가 클리어했다. 하지만, 이것이 이탈리아의 동점골의 시작이었다.

 

키에사가 얻어낸 코너킥을 베라르디가 처리했다. 베라르디의 크로스는 크리스탄테의 머리를 향했다. 크리스탄테는 머리로 공을 돌려놨고 베라티에게 전달됐다. 베라티는 헤더로 슈팅을 가져갔다. 잉글랜드의 픽포드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고 막아내는 과정에서 골대에 맞았다. 그리고 이 루주볼을 보누치가 획득하며 잉글랜드 골문으로 공을 집어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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